스마트팜은 온도, 빛, 물, 영양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더라도 작물의 생장 주기에 따라 환경을 조절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거나 병해가 발생하고, 수확량도 크게 떨어진다.
작물은 일반적으로 다음 4단계로 생장 주기를 가진다:
- 발아기 (씨앗~1주 이내)
- 초기 생장기 (2~3주)
- 주요 생장기 (4~6주)
- 수확기 (6주 이후)
각 단계는 빛의 강도, 수분 필요량, 양액 농도, 공기 흐름, 습도에 따라
관리 기준이 달라져야 하며, 이 조절이 잘 이뤄질수록
- 작물의 잎이 더 크게 자라고
- 뿌리 시스템이 튼튼해지며
- 병해에 강한 개체로 성장하게 된다.
즉, 스마트팜 운영자는 **'장비 조작자'가 아닌 '환경 설계자'**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생장 주기에 따른 조명, 급수, 양액 설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발아기: 빛과 양액보다 ‘수분과 온도 유지’가 핵심인 스마트팜
발아기는 씨앗이 싹을 틔우는 단계이며, 작물 전체 생장의 출발점이다.
이 시기에는 빛과 양액보다 수분과 온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조명: 광도 50~80 PPFD의 약한 조명 제공
- 급수: 토양이 아닌 스펀지나 수경솜 사용 시, 하루 2회 미스트 분사 또는 바닥 흡수형 수분 유지
- 양액: 사용하지 않거나, EC 0.5 이하의 희석 양액만 극소량 사용
- 온도: 상추·청경채 등은 20~24도, 바질·고추류는 25도 내외에서 발아율이 가장 높음
- 습도: 70% 이상 유지 권장, 랩 덮기 또는 발아 돔 활용
이 시기는 조명보다 균일한 수분과 온도 유지가 싹의 활착에 훨씬 중요하며,
양액을 과하게 주면 뿌리가 타거나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다.
초기 생장기: 스마트팜에서 약한 광합성 시작, 뿌리 내림의 시기
초기 생장기(1~2주 차)는 뿌리가 뻗고, 잎이 확장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스마트팜 설정에서 첫 번째 ‘세밀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 조명:
- 광도: 100~150 PPFD
- 거리: 식물 위 25cm 전후
- 급수: 수경일 경우 수면 높이는 뿌리 아래 2~3cm 위치, 물은 매일 보충
- 양액:
- EC: 0.8~1.0
- pH: 5.8~6.2
- 양액 교체 주기: 1주 1회
- 온도: 18~24도, 바람 없는 공간보다는 미세한 환기 유지
- 습도: 60~70% 권장
이 시기에는 양액 농도가 낮아야 뿌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조명은 식물 성장에 따라 조금씩 가까워져야 한다.
또한 잎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루 최소 12시간 이상의 조명이 유지되어야 한다.
주요 생장기: 스마트팜에서 조명, 양액, 급수량 모두 집중 관리해야 할 시기
4주차부터 본격적으로 작물이 성장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뿌리도 길어지고, 광합성 속도도 상승하기 때문에
조명, 수분, 양액 농도를 본격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 조명:
- 광도: 150~200 PPFD, 상추·케일·근대류는 고광도 더 선호
- 시간: 하루 14~16시간까지 늘리면 생장 가속
- 거리: 식물 위 15~20cm로 조정
- 급수:
- DWC 수경: 물이 뿌리 전체를 감싸되, 공기층 확보를 위해 수위는 줄임
- NFT: 하루 3회, 5분 이상 순환 필수
- 양액:
- EC: 1.2~1.6, 식물체 크기에 따라 점진적 증가
- pH: 5.8~6.0 유지
- 교체 주기: 5~7일
- 온도: 작물에 따라 20~26도 유지
- 습도: 50~60%로 낮추며 병해 방지
이 단계에서는 특히 조명과 양액의 영향력이 급증한다.
빛이 부족하면 잎이 작고 늘어지며,
양액 농도가 과하거나 pH가 흔들리면 뿌리 끝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생장이 멈춘다.
스마트팜 운영자는 이 시기부터 반드시
온습도계, EC/pH 측정기, 타이머 콘센트 등을 활용한 정밀 제어를 실시해야 한다.
수확기: 스마트팜에서의 조명 시간 조절, 양액 농도 유지로 품질 관리
수확기는 작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주차 이후부터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작물이 이미 충분히 자라 있기 때문에
환경 조건은 유지 수준으로 전환되며,
품질 유지와 연속 수확을 위한 미세 조정이 핵심이 된다.
- 조명:
- 과도한 조명은 잎 끝 타거나 광과민 증상 유발
- 급수: 수경은 하루 1회 수위 확인, 토양일 경우 격일 급수
- 양액:
- EC: 1.2 유지, 과한 농도는 수확물의 맛과 질감에 악영향
- 물 교체는 생장기보다 느슨하게 → 7~10일 간격
- 온도/습도: 가능한 일정하게 유지, 온도 급변은 품질 저하 유발
수확기 상추, 바질, 청경채 등은 잎 단위 수확 → 재생 수확이 반복된다.
스마트팜 시스템은 이 시기에
조명, 양액, 환기, 급수 모두 과하지 않도록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
즉, "관리하는 것보다, 망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다.
생장 단계별 설정은 스마트팜 운영의 기술이자 전략이다
스마트팜은 단순히 자동화 장비를 모아놓는 시스템이 아니다.
그 장비들이 작물의 생장 리듬에 맞게 작동하도록 정확하게 설정하는 운영 전략이 핵심이다.
작물은 생장 단계마다 요구하는 환경이 달라진다.
- 발아기에는 수분
- 초기 생장기에는 빛과 뿌리 활착
- 생장기에는 양액과 조명
- 수확기에는 균형 유지
이 구조를 이해하고 단계별로 환경을 조절하면
실내에서 키운 채소도 야외보다 품질 좋고, 수확량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팜을 잘 운영하고 싶다면, 장비보다 먼저
작물의 생리와 단계별 요구 조건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글이 제시한 생장 주기별 설정 가이드를 기반으로
당신의 스마트팜이 더 효율적이고,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
스마트팜에서의 생장 주기별 관리가 중요한 ‘진짜 이유’
많은 초보자들은 “조명을 그냥 하루 종일 켜두면 더 잘 자라지 않을까?”
“양액은 한 번 타두면 끝 아닌가?”
이런 질문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빛이 너무 강하면 잎 끝이 타고
양액 농도가 높으면 뿌리가 타고
습도가 과하면 곰팡이가 생긴다.
즉, 생장 주기마다 필요한 환경은 매우 다르며,
**"더 많이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맞춰 정확하게 공급하는 것"**이 스마트팜의 핵심 운영 원리다.
스마트팜은 자동화된 시스템이지만,
이 자동화가 작물의 성장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조정’되지 않으면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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