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상추, 바질, 청경채 재배별 스마트팜 맞춤 구성 비교

blog-write 2025. 7. 3. 16:04

스마트팜을 운영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모든 채소를 똑같은 방식으로 키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작물마다 생장 습성, 뿌리 구조, 광합성 필요량, 물 소비량이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팜의 조명, 급수, 공간 배치, 수확 주기 등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실내 소형 스마트팜에서는

  • 공간 제약
  • 전기 사용 제한
  • 급수 편의성
    같은 조건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작물에 맞는 맞춤 구성이 효율적인 운영의 핵심이다.

이번 글에서는 가장 많이 재배되는
상추, 바질, 청경채 세 가지 작물을 기준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을 어떻게 달리 구성해야 하는지 비교 분석한다.

 

 

스마트팜 재배별 맞춤 구성 비교

 

 

광합성 효율이 관건, 조명 중심 스마트팜 설계

상추는 실내 재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물 중 하나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광합성 효율이 좋아
LED 조명을 적절히 활용하면 빠르게 수확할 수 있다.

상추 재배 맞춤 스마트팜 조건

항목권장 조건
조명 PPFD 150200, 하루 1214시간 이상
급수 하루 1회, DWC 방식 추천
온도 18~22도
공간 잎이 퍼지므로 20cm 간격 확보 필요
수확 주기 2~3주 후 첫 수확, 이후 재생 수확 가능
 

상추는 빛에 민감한 작물이기 때문에
LED 생장등의 품질과 광량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전체 스펙트럼 조명을 사용하고, 조명 높이를 20~25cm로 고정해
잎 탈색이나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상추는 뿌리가 물에 오래 잠겨 있어도 비교적 잘 견디기 때문에
DWC 방식의 수경재배 키트와의 궁합이 매우 좋다.

 

바질 -스마트팜에서 따뜻한 환경과 통풍이 핵심, 향 유지가 관건

바질은 허브류 작물로, 향이 강하고 성장 속도도 빠르지만
통풍과 따뜻한 환경이 중요한 민감한 작물이다.

바질 재배 맞춤 스마트팜 조건

항목권장 조건
조명 PPFD 100~150, 하루 12시간 내외
급수 하루 1회 또는 이틀 1회, 배수 중요
온도 20~26도, 따뜻한 환경 선호
통풍 필수, 정체된 공기에서 향이 약해짐
수확 주기 3~4주 후 윗잎부터 수확 시작, 재생 가능
 

바질은 잎에 수분이 오래 남아 있으면 향이 약해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급수 후 공기 흐름을 만들어주는 미니 선풍기나 창문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바질은 광합성보다는 환경 온도와 통풍이 성장과 향 유지에 더 영향을 준다.
LED 조명은 과하지 않게 조절하고,
습도는 60% 내외로 유지하며
하루 1~2시간 선풍기를 작동시켜 통풍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청경채 – 수분 민감, 스마트팜에서 급수 정밀 조절이 핵심

 

청경채는 물을 좋아하면서도 과습에 약한 특성을 가진 작물이다.
즉, 급수는 충분히 하되 배수와 통풍이 확보되지 않으면 뿌리 썩음이나 잎 마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청경채 재배 맞춤 스마트팜 조건

항목권장 조건
조명 PPFD 120180, 하루 1012시간
급수 하루 1~2회, 배수 가능한 수경 시스템 필수
온도 15~22도
공기 흐름 통풍 필수, 고습 환경 금지
수확 주기 3~4주 후 전체 수확 또는 잎 수확 가능
 

청경채는 상추보다 수분을 더 많이 필요로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면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다.
NFT 방식 또는 물 빠짐 구멍이 있는 심지식 시스템이 추천된다.

또한 청경채는 성장이 빠르지만
환경이 나쁘면 곧바로 잎이 누렇게 변색되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 관리를 정밀하게 해야 한다.

 

 

작물별 스마트팜 구성 비교표

항목상추바질청경채
광요구도 높음 (12~14h, 고광량) 중간 (10~12h, 중간광) 중간 (1012h, 중간고광)
물관리 하루 1회, DWC 방식 하루 1회 or 격일, 배수 필수 하루 1~2회, 배수 조절 필수
온도 관리 시원한 환경(18~22도) 따뜻한 환경(20~26도) 서늘보통(1522도)
공간 활용 넓게 퍼짐 (간격 필요) 좁게 자람 (수직 재배 가능) 수직 + 넓게 (조정 필요)
통풍 필요성 중간 높음 높음
수확 방식 잎 따기 → 재생 윗잎 수확 → 재생 전체 수확 or 잎 수확 가능

이 표를 기준으로 구성하면
스마트팜을 동일한 공간에서 복합 재배할 때도 작물마다 세팅을 조절할 수 있다.

예: 상추는 선반 아래층, 바질은 위층으로 조명 낮추고 선풍기 가동,
청경채는 배수 트레이 사용 등 층별/모듈별 환경 분리 전략이 가능하다.

 

 

작물 특성 이해는 스마트팜 운영의 절반이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기술의 총집합처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작물의 생리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 상추는 빛 중심의 구조로
  • 바질은 통풍과 온도 중심의 구조로
  • 청경채는 수분 조절 중심의 구조로

맞춤형 설계가 되어야만
작물의 품질도 좋고, 관리자의 부담도 줄어드는 효율적인 스마트팜이 완성된다.

특히 작물 특성을 바탕으로 한 환경 조정은
초보자에게 생기는 실패 요인(잎 타거나 썩거나, 향이 안 나는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전략이 된다.

 

 ‘작물 중심’으로 스마트팜을 설계하는 방법

스마트팜을 장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 중심으로 역설계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상추를 키운다고 가정하면,

  • 먼저 LED 조명의 광량(PPFD)을 180 이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장비를 고르고
  • 수경 키트는 뿌리 노출 시간이 긴 DWC 방식으로 구성하고
  • 조명과 작물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2단 선반 구조를 만든다.

반면 바질이라면,

  • 광량은 낮추고
  • 조명 열기가 너무 쌓이지 않도록 통풍이 가능한 구조를 택하며
  • 급수도 너무 자주 되지 않도록 조절 가능한 타이머를 적용한다.

이처럼 작물이 원하는 조건에서 역으로 설계해야만
스마트팜의 자동화가 제대로 작동하고, 생장 품질도 최적화된다.